지하철역내에 일상적이고 획일화 된 공간에 삼차원적으로 각 면이 뻗어나가는 기하학적인 패턴을 구축함으로써 구로공단의 역사적 컨텐츠 리서치와 각각의 전시품, 그래픽을 아울러 다양성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같은 형태의 상, 하부테이블은 각각의 요소를 갖고 있다. 상부 테이블은 천장에 tension cable로 매달아 떠 있는 듯 한 형태로 가볍고 다이나믹함을 나타내고, 하부는 바닥에 고정되어 의자계획과 함께 무거움을 갖고자 하였다. 공간색채계획에 있어서는 조명계획과 백색과 검은색의 대비를 통해 (바닥 흰색/상하부테이블 검은색) 전시물의 집중도를 높이고 돋보이게 하였으며 전체적인 공간에 어우러지면서 특별한 공간을 의도하였다. 역내 특성상 많은 사람들의 이용을 고려하였으며, 일시적인 전시계획이 아니므로 구축적이고 반영구적인 물질성을 가진 재료를 이용하였다. 하부 전시 테이블에 구로공단영역의 3D모델을 중심으로 컨텐츠 리서치 팀이 발췌한 구로공단에 대한 99개의 단어를 자음으로 분리 하여 상, 하부 전시테이블 각 면에 부여함으로써 ㄱ~ㅎ 까지 갖는 컨텐츠들의 구로공단의 스토리를 테이블에 담아내고자 하였다. 상하부로 나뉘어 기하학적으로 뻗어나가는 면들은 이러한 색, 그래픽, 컨텐츠, 3D모델을 통해 총체적으로 구로공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이로써 시민들에게 옛 구로공단역의 역사적 의미와 기억을 환기시키고 금천구의 현재와 미래를 얘기하는 특별한 전시공간이 될 것이며 또한 문화쉼터 공간 및 휴식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