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도시
반복(repetition)에서 집합체(collectiveness)로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물리적으로는 동네라는 공간을 형성할 수 있는데에 있습니다. 집과 집이 모이면 골목을, 가로를, 광장을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본 계획안은 이 곳이 공동주택이기 이전에 하나의 ‘동네’였음을 인식하여, 동네가 갖고있는 물리적, 사회적 가능성을 공간적으로 조직하는데에 주목했습니다. 동네로서의 공간적 조직을 회복하기 위해 반복보다는 집합체적 방법을 선택하였고, 이를 위해 우리는 각 유닛(단위세대 혹은 주동)에 작은 변화와 개성을 부여했습니다.
집과 집을 모아서 다양한 가로와 골목을 만들었습니다.
집과 집을 모아서 크고작은 도시의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집과 집을 모아서 함께 모이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공간 조직은 어느것도 두 번 이상 반복되지 않는 고유한 장소로 계획되었습니다. 내 집 앞의 장소와 내 이웃집 앞의 장소들은 연속적인 기억으로 축적되어 가슴 따뜻한 ‘우리 동네’로 인식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