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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UIA</title>
		<link>https://urbanidea.agency</link>
		<description>UIA</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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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유아이에이(UIA), 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공모 당선… 호암지 품은 ‘전망형 미술관’ 세운다 Ⓒbrique]]></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7]]></link>
			<description><![CDATA[<h3 class="ui dividing header show-note-title">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 당선 소식이 브리크에 소개되었습니다.</h3>
https://magazine.brique.co/brq-news/uia-chungju-museum-of-art-untouched-touch/
<h6><strong> 에디터.</strong> 김태진  <strong>자료.</strong> 충주시, UIA</h6>
 

 

유아이에이건축사사무소(UIA, 대표 위진복)의 ‘Untouched Touch’가 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의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는 충주시의 고유한 문화예술 자산을 보존하고 충북 지역의 예술 확산을 이끌 거점 미술관을 조성하고자 추진했다.

UIA가 제안한 전망형 미술관은 관람객에게 자연과 건축, 예술이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유의 여정을 선사한다. ©UIA

공모에는 당선된 유아이에이를 포함해 △일본의 겐고 쿠마(Kengo Kuma &amp; Associates) △포르투갈의 미누엘 아이레스 마테우스(Aires Mateus) △미국의 스티븐 홀(Steven Holl Architects) 등 해외 3팀과 국내 △유현준앤파트너스(유현준) △SKM Architects(민성진) 등 국내외 유수의 건축가들이 지명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심사위원회는 △김성홍(심사위원장,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성주은(연세대 교수) △신창훈(운생동 공동대표) △이진오(건축사사무소 더사이 대표) △조항만(서울대 교수)으로 구성됐다. 김정수(명지대 교수)는 예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당선작 ‘Untouched Touch’는 대지가 품은 기억과 호암지의 풍경을 설계의 실마리로 삼았다. 부지는 6·25 전쟁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탑 언덕과 어린이 공원 예정지에 접해 있다. 설계안은 나무가 우거진 언덕을 보존하고자 매스를 숲으로부터 비켜설 수 있도록 길게 배치했다.

호암지와의 시각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건물을 들어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18m 깊이의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는 건축물이 땅과 닿는 면적을 최소화한다. 동시에 호수의 풍경을 내부로 깊숙이 끌어들이는 장치로 작동하며, 자연과 일상이 예술의 배경이 되는 ‘전망형 미술관’을 구현한다.

공간은 운영의 전문성에도 집중했다.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관리·운영 공간을 전시실 뒤편에 배치했다. 하역장에서 수장고로 이어지는 서비스 동선을 일직선으로 구축해 관람객 동선과 완벽히 분리했다. 내부에는 15m 높이의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유연하게 수용하기 위함이다.

심사위원단은 설계안이 초기 아이디어에서 최종 계획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논리적 일관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미술관의 핵심인 전시 공간을 중심으로 운영 체계를 명확히 구축한 점이 주요했다. 더불어 “대지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도 마주하기 어려웠던 호수의 전경을 드라마틱한 층고를 통해 성취했다”며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충주시는 “향후 충주시립미술관이 호암지 생태공원과 연계된 문화교류 허브로 기능하며, 지역 미술사를 수집·연구하는 거점이자 시민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자연 경관과 도시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공공 미술관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08:21:5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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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이지원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6]]></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이지원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05:42:4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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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Seminar] 3월 25일, 『세드릭 프라이스』북토크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5]]></link>
			<description><![CDATA[<img class="alignright"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604/69d73a21ae64d6825747.png" alt="" width="606" height="757" />
<h5>3월 25일에는 『세드릭 프라이스』의 저자 김정수 교수를 초청해, 세드릭 프라이스의 건축적 사유와 주요 작업을 중심으로 담론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h5>
이날 강연에서는 프라이스를 단순히 미완의 급진적 건축가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축을 완결된 형태의 오브제가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 반응하는 가변적 시스템이자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했던 그의 근본적 태도를 짚었습니다.
가변하는 프로그램과 이용자의 흐름에 맞추어 공간이 바뀌는 비결정적 구조를 상상했다는 점에서, 프라이스의 프로젝트들이 오늘날의 유연한 인프라적 건축 논의와도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hu, 09 Apr 2026 05:33:5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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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이현우, 김채원, 장하연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4]]></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이현우, 김채원, 장하연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08:58:2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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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대리 정재윤님, 박제현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3]]></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대리 정재윤 님, 박제현 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Mon, 23 Mar 2026 08:56:4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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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실장 박일권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2]]></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실장 박일권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ue, 24 Feb 2026 01:56:1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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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김무성님, 인턴 박인서, 황예진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1]]></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김무성님, 인턴 박인서, 황예진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hu, 05 Feb 2026 08:56:1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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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팀장 정승욱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20]]></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팀장 정승욱 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ue, 20 Jan 2026 04:30:2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유준호, 신효식, 전서영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9]]></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유준호, 신효식, 전서영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ue, 06 Jan 2026 01:04:5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에 당선되었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8]]></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가 충주시립미술관 국제지명설계공모에 당선되었습니다.<img class="alignright"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601/695c5eca8828c7830696.jpg" alt="" width="1014" height="1075" /> <img class="alignright"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601/695c5ee37f5a21078083.jpg" alt="" width="1016" height="729" />]]></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Mon, 22 Dec 2025 01:02:41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대리 정영민님, 대리 임준호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7]]></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대리 정영민님, 대리 임준호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Wed, 10 Dec 2025 00:57:13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위진복 : 쪽방촌 컨테이너와 시장 비닐지붕으로 건축상을 휩쓸다 Ⓒ롱블랙]]></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6]]></link>
			<description><![CDATA[<h1 class="ui dividing header show-note-title">위진복 : 쪽방촌 컨테이너와 시장 비닐지붕으로 건축상을 휩쓸다 Ⓒ롱블랙</h1>
<h3 class="ui dividing header show-note-title">위진복 소장님이 롱블랙과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h3>
https://www.longblack.co/note/1794?ticket=NT25465adde5888782cff3c839fec4b375e8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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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uthor-list"><a class="section" href="https://www.longblack.co/note/1794?ticket=NT25465adde5888782cff3c839fec4b375e8b4#authorinfo_103">심영규 </a><span class="divider">| </span><a class="section friend" style="color:#5962ff;" href="https://www.longblack.co/note/1794?ticket=NT25465adde5888782cff3c839fec4b375e8b4#friendinfo_5">K</a></div>
<h5 class="author-list"><span class="date">2025.11.10 </span></h5>
<div class="author-list">

현재 건축기획사 (주)프로젝트데이의 대표를 맡고있다. 공간 컨설팅 회사 글로우서울의 디자인총괄 (CCO)을, 건축전문지 공간(SPACE)의 기자를, 감(GARM)에서 편집장을 역임했다.
<p style="margin-left:0px;">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p>

</div>
</div>
<p style="margin-left:40px;"><strong>롱블랙 프렌즈 K </strong></p>
<p style="margin-left:40px;">구불구불한 골목길.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붉은 벽돌집들. 그 1층마다 자리한 와인 바, 타코 집, 카페의 푸릇푸릇한 테라스들. 한낮의 햇살을 만끽하며 먹고 마시는 사람들.</p>
<p style="margin-left:40px;">유럽이나 홍콩의 골목이 아니에요. 서울 남산 아래 첫 마을, 해방촌의 신흥시장입니다. 수십 년간 시장을 덮고 있던 칙칙한 석면 지붕이 걷히자, 힙플레이스로 떠올랐어요. 입점 상가들의 매출액이 2019년 약 14억원에서, 지난해 약 40억원으로 뛰었을 정도죠.</p>
<p style="margin-left:40px;">이 마법을 부린 주인공은 건축가인 위진복 UIA 건축사사무소 소장. 신흥시장 리모델링으로 건축상을 휩쓸더니, 얼마 전엔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설계를 맡았어요. 공공 건축부터 나라를 대표하는 파빌리온까지. 가리지 않고 활약하고 있는 그를, 건축 콘텐츠 전문가인 심영규 PD와 함께 만났어요.</p>
<p style="margin-left:40px;"><strong>심영규 프로젝트데이 대표・건축PD</strong></p>
<p style="margin-left:40px;">컨테이너, 비닐, 모싯잎.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이걸로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하기 어려운 재료들입니다.</p>
<p style="margin-left:40px;">위진복 건축가 손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컨테이너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비닐은 신흥시장의 이국적인 캐노피가, 모싯잎은 ‘2025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의 천장이 됩니다.</p>
<p style="margin-left:40px;">심지어 아름답습니다. 엇갈려 쌓아 올린 알록달록한 컨테이너는 조각품 같아요. 다채로운 조명으로 밝힌 저녁의 신흥시장 캐노피는 서울에 불시착한 신비로운 UFO 같죠. 물결치듯 겹겹이 드리운 엑스포 한국관의 한산모시 차양은, 궁궐 지붕의 우아함을 떠올리게 합니다.</p>
<p style="margin-left:40px;">그의 작업이 신기하다고 하자, 위진복 건축가는 말했어요. “물질은 그 자체로 저마다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무슨 말일까요?</p> <h3> </h3>
<h3>Chapter 1.
수갑과 가위 중, 가위를 골랐다</h3>
<blockquote><strong>“100% 어머니의 영향.”</strong></blockquote>
건축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어머니 이야기를 합니다. 어린 시절 그의 곁에는 수갑과 가위가 있었어요. 경찰이셨던 아버지와 한복점에서 일하시던 어머니. 아들은 둘 중 어머니의 손을 더 닮았다고 했어요.
<blockquote><strong>“수갑하고 가위가 동시에 있었는데, 내가 가위를 선택했나 (싶어요). 어머니가 한복도 지으시고, 양장도 만드시고. 뭔가를 손으로 만드시니까, 그게 나한테 온 것 같습니다. 혼자서 막 상상하고, 만들고.</strong>

<strong>아버지는 친절하셨지만 억압적인 면이 있으셨어요. 저도 형을 따라 의대에 가길 원하셨죠. 학창 시절 제가 학원이라고 다닌 건 미술학원밖에 없었어요. 미술을 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의대는 더더욱 싫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건축학과였어요.”</strong></blockquote>
<img class="alignnone"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5d4e4d809716978.jpeg" alt="롱블랙과 인터뷰 중인 위진복 UIA 소장. 그는 건축을 공부했지만, 한국에서의 건축 교육 과정이 안 맞았다고 토로했다. 이는 그가 영국으로 떠날 계기가 됐다. Ⓒ롱블랙" width="542" height="406"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롱블랙과 인터뷰 중인 위진복 UIA 소장. 그는 건축을 공부했지만, 한국에서의 건축 교육 과정이 안 맞았다고 토로했다. 이는 그가 영국으로 떠날 계기가 됐다. Ⓒ롱블랙</span>
<h4></h4>
<h4>물질에도 지능이 있다</h4>
막상 시작된 대학 생활은 나름 재밌었다고 해요. 하지만 공부보단 노는 게 좋아 결국 학사경고를 받았죠. 그에게는 다소 사변적으로 느껴졌던 한국의 건축 학풍도 한몫했습니다.
<blockquote><strong>“의사라면 생리학을 공부하는 동시에 환자 임상도 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뭐랄까 그 임상이라고 할 게 없었어. 건축이라면서 담론은 가르치는데. 마치 소설을 알려준다면서 글의 구조, 작법은 안 가르쳐주고 뭐에 관해서 써야 좋은 글이다, 이런 사변적인 이야기만 하는 식이었던 거죠.”</strong></blockquote>
건축사사무소에서 4년간 실무도 해봤지만, 그는 떠나기로 합니다. 영국 AA스쿨<span class="size-small">(영국건축협회 건축학교)</span>에 3학년으로 입학했어요. AA스쿨은 세계적인 수준의 건축학교예요. 서울의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span class="size-small">Zaha Hadid</span>, 파리의 퐁피두 센터<span class="size-small">Centre Pompidou</span>를 설계한 리차드 로저스<span class="size-small">Richard Rogers</span> 등이 이곳 출신이죠. 학생들 스스로 스튜디오를 만들어, 수업의 주제와 커리큘럼을 짜는 교육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위진복 소장은 디자인이란 곧 물성을 다루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blockquote><strong>“벽돌도 만들어 보고, 신소재도 개발하고. 그러면서 모든 물질과 사물은 고유한 지능<span class="size-small">intelligence</span>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됐어요. ‘아, 건축이란, 디자인이란 물질의 지능을 탐구하는 것이구나.’”  </strong></blockquote>
졸업 후 그는 AA스쿨 출신 건축가인 리차드 로저스 사무소에 들어갔어요. 리차드 로저스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성의 지능을 고도로 활용하는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였기 때문이에요.

로저스는 특히 건물의 속을 뒤집어 내보이는 설계로 유명했습니다. 1977년 설계한 그의 대표작 ‘퐁피두 센터*’는 ‘내장이 튀어나온 건물’이란 평을 듣기도 했어요. 건물 바깥으로 파이프와 철골, 각종 배선이 드러나게 설계한 까닭입니다. 실은 건물을 전시장으로 잘 쓰이도록 내부를 넓힌 구조적인 해법이에요.
<span class="size-footnote">*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와 공동 설계했다.  </span>

2020년 7월 완공된 서울 여의도의 파크원도 로저스 작품입니다. 원래 안에 있어야 할 빨간 기둥을 일부러 바깥에 꺼내 놓은 것이 특징적이죠. 더 현대 서울 지붕 위에 있는 빨간 크레인 역시, 장식이 아니라 실제 지붕을 들어 올리는 구조체예요.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백화점 꼭대기 층의 기둥 없이 뻥 뚫린 실내 정원이 생겨날 수 있었고요. 위진복 소장은 리차드 로저스 사무소 재직 시절, 직접 파크원 프로젝트에 참여했어요.

<img class="alignnone"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641ec5423184984.jpeg" alt="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여의도의 복합단지 파크원. 두 개의 타워와 호텔, 쇼핑몰, 백화점에 단청색 철골 구조를 드러냈다. ⒸRHSP" width="599" height="449"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영국의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여의도의 복합단지 파크원. 두 개의 타워와 호텔, 쇼핑몰, 백화점에 단청색 철골 구조를 드러냈다. ⒸRHSP</span> <h3> </h3>
<h3>Chapter 2.
영등포 쪽방 컨테이너 : 마을을 기획한다는 것</h3>
위진복 소장은 2009년 한국에 돌아가기로 합니다. 3년간 리차드 로저스에서 일하다 독립했지만 1년간 수입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경제 위기로 신인 디자이너를 쓰겠다는 클라이언트는 없었죠.

그때 한국의 한 대학에서 그에게 교수 자리를 제안해 왔어요. 달콤했지만 받지 않았어요. 한국에  돌아간다면 ‘업자’로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2011년부터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일을 시작했어요. 어떤 뜻을 품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와 잘 맞았어요. 공공건축은 예산은 적고 협업할 사람은 많습니다. 보통의 사명감이 아니라면 기피할 작업이죠. 하지만 공공단체의 적은 예산은, 오히려 위 소장에게 창의적인 구조와 소재를 고민하게 했어요. 그에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컨테이너라는 소재가 그랬어요. 2011년 서울시가 영등포 쪽방촌을 리모델링하면서, 주민들이 공사 기간 머물 임시 숙소가 필요했죠. 위 소장은 컨테이너에 주목했어요. 임시 거주 공간은 곧 철거를 염두에 둔 집이란 뜻이잖아요. 컨테이너엔 다른 재료엔 없는 이동성과 유동성이 있었죠.

컨테이너를 포개고 쌓으면 될 것 같지만 그리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주거민들의 동선도 충분해야 하고, 쌓은 모습이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아름다워야 했어요. 시안을 50여 가지나 만들며 고민했습니다.

23년 이상 사용해 용도가 끝난 해상운송용 컨테이너를 사용했어요. 20피트<span class="size-small">(6m)</span>짜리 컨테이너 17개를 삼등분했습니다. 2m×2.4m<span class="size-small">(1.45평가량)</span>짜리 방 3개로 만들어, 총 36개 숙소를 만들었어요.

또 40피트짜리 컨테이너 3개로는 휴게실, 샤워실, 조리실을 묶은 부대시설 건물을 따로 만들어 숙소와 연결했죠. 컨테이너를 쌓아 일종의 ‘작은 마을’을 만든 겁니다.
<blockquote><strong>“이동성이라는 컨테이너의 고유한 지능에 대해, 그리고 열등함에 대해서도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컨테이너는 맞붙는다는 특성상 프라이버시가 없다는 게 약점이에요. 일반적으로는 프라이버시를 지켜줄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웃 간 관계를 형성할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관을 맞대어 붙였어요.”</strong></blockquote>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67aec28e4929083.jpeg" alt="" width="739" height="555"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위진복 소장이 설계한 영등포 쪽방촌의 임시주거시설. 쓰임을 다한 해상운송용 컨테이너 17개를 쌓았다. 열 손실을 줄이려 이중 복층 유리창을 설치하고, 생활에 필요한 샤워부스, 공동 주방, 창고, 사무실과 같은 커뮤니티 센터를 1층에 두었다. Ⓒ이재성</span>
<h4></h4>
<h4>쪽방보다는 쪽방촌의 질을 높이다</h4>
위진복 소장은 컨테이너 쪽방을 만들며, 쪽방 하나하나보다는 쪽방촌 전체를 바라보려 했어요. 주민들에겐 쪽방 한 칸 한 칸보다, 쪽방촌이란 마을이 더 소중한 공간 같아 보였거든요.
<blockquote><strong>“주민들은 방 안에 있기보다 삼삼오오 모여 소주나 막걸리를 마시거나, 온종일 동네를 돌아다녔어요. 그래서 방 하나하나의 질을 높이기보다는, 쪽방촌 사람들의 생활 공간을 건축적으로 해석하고자 했습니다. 처음엔 커뮤니티 시설인 마을회관이 없었지만, 7개의 컨테이너로 별동 시설을 만들었죠.”</strong></blockquote>
이 쪽방 컨테이너를 고가도로 아래에 설치하면서, 자칫 자리를 빼앗길 노숙인도 생각했어요. 원래 고가도로 밑은 여름을 나는 노숙인들의 자리였거든요. 컨테이너를 엇갈려 쌓을 때 의도적으로 캔틸레버<span class="size-small">cantilever</span>*가 넓게 나오도록 설계했습니다. 캔틸레버 아래 공간이 여름에 더 다양하게 쓰이도록 만든 겁니다.
<span class="size-footnote">*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아니한 상태로 있는 보.</span>

노랑, 파랑, 빨강. 삼원색으로 화사하게 칠한 3층짜리 이 컨테이너 마을은, 낡디낡은 회색빛 쪽방촌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냈고, 공공건축상까지 받았습니다.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69196e261572773.jpeg" alt=""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임시주거시설은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만드는 대신, 주민들이 자주 만나 이야기 나누도록 설계했다. Ⓒ이재성 </span> <h3> </h3>
<h3>Chapter 3.
신흥시장 클라우드 : 5년의 시간을 먹고 자란 비닐지붕</h3>
‘공기로 지붕을 덮는다.’ 해방촌 신흥시장 리모델링의 컨셉을 한 줄로 하면 그렇습니다. 쪽방 프로젝트가 컨테이너라는 물성의 연구였다면, 신흥시장 프로젝트는 비닐에 관한 연구였어요.

물론 평범한 비닐은 아니었습니다. ETFE<span class="size-small">(초극박막 불소수지 필름)</span>로 신소재 비닐이에요.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유리 보다 가볍고 때도 덜 타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인 ‘베이징국가유영센터’도 이 소재로 만들었어요.

위진복 소장이 이 소재를 떠올린 건, 신흥시장의 독특한 구조 때문입니다. 고리 모양의 동선을 가졌어요. 생의 터전을 잃은 피란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가게를 따닥따닥 붙여 짓다 보니 자연스럽게 원형의 골목이 생겨난 거죠.

이 독특한 모양을 살리기로 합니다. 수십 년간 천장을 막고 있던 답답한 석면 슬레이트를 걷어내고, 밝은 아케이드를 설치하면서 말이에요. 문제는 소재. 천장에 무거운 유리 아케이드를 설치하려면 두꺼운 철골 기둥을 다닥다닥 둬야 했어요. 직선 동선이 아닌 원형 골목에 적합하지 않은 설계였죠. 이동에 방해가 되니까요.

‘비닐을 두 겹 대고, 그 사이를 공기로 채운다면?’ 이 아이디어 덕분에 지름 16.5cm짜리 기둥으로도 충분히 밝고 화사한 아케이드를 세울 수 있게 됐어요.
<blockquote><strong>“건축의 공공적 가치는 인문사회적 영역의 논제일 뿐 아니라 텍토닉<span class="size-small">tectonic·구조</span> 안에서도, 재료 안에서도 실현돼야 합니다. ETFE는 그 무게가 유리의 100분의 1에 불과하지만 태양도 잘 막고, 비에도 튼튼하죠. 더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보다 효율적인 재료와 건축의 구조까지 찾는 것. 그것까지가 공공건축의 의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strong></blockquote>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6f2302849793331.gif" alt=""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 북한 실향민이 자리를 잡아 형성된 해방촌과 신흥시장의 아케이드는, 석면 슬레이트로 되어있어 채광과 환기가 어려웠다. 위 소장은 아래부터 위까지 채광이 들어올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UIA</span>
<h4></h4>
공모전에서 처음 설계안이 당선된 건 2017년 11월이었어요. 하지만 2022년 5월에서야 완공됐습니다.
<blockquote><strong>“설계에만 2년 가까이 걸렸고 공사엔 3~4년이 걸렸어요. 주민 토론회도 20여 회 거치면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 변경도 수차례 했죠. 그사이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예닐곱 번 바뀌었습니다.”</strong></blockquote>
신흥시장은 남산 고도지구*로 묶여, 건축물의 높이가 12미터로 제한되는 곳이었어요. 설상가상 상인들은 자신의 상점 앞에 기둥이 들어서는 것을 반기지 않았죠. 기둥을 가늘게 나눠 여러 곳에 설치하되, 개수는 최소화하도록 재설계해 동의를 얻어냈어요.
<span class="size-footnote">*건축물 높이의 최고한도를 규제하기 위해 지정하는 용도지구 중 하나.</span>

그런데 막상 땅을 파보니, 이번엔 하수도 토관이 묻혀 있더래요. 재래시장은 도면이 없으니 미리 알 수 없었던 것이죠. 주민들과 기둥의 위치를 다시 골라야 했습니다. 그렇게 설계에만 4년이 걸렸어요.

기다린 보람은 있었습니다. 이국적인 뷰에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시장이 활기를 띠어 갔죠. 보통 재래시장은 1층 상가만 활성화돼요. 하지만 신흥시장은 아케이드 덕분에, 오히려 옥상 뷰가 인기를 끌었어요. 대부분의 점포가 임대되기 시작했죠. 시장 입점 상가의 매출은 두 배 넘게 올랐고요.

위진복 소장이 이 프로젝트로 받은 설계비는 7000만원. 그에게 서울시 건축상을 안겨주긴 했지만 5년 동안 들인 시간과 에너지, 노력을 생각하면 손해에 가깝지 않을까요.
<blockquote><strong>“영등포 쪽방 컨테이너 때는 천만원 받고 일했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영등포 현장에서 미팅을 58번 했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건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기회였어요. 아주 소중한 기회. </strong>

<strong>전 기회가 생기면 엔돌핀이 막 도는가 봐요. 무언가 만들고, 완성시키고자 하는 게, 제 피에 흐르는 것 같아요. 그냥 그 기회들이 너무 좋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게 좋습니다.”</strong></blockquote>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7193de027608445.png" alt=""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99%가 공기로 이뤄진 막구조는, 자연환기와 채광이 들어와 시장을 밝게 만들었다. 독특한 원형 구조 덕에 다양한 상가가 입점하고 유동 인구가 몰리는 중이다. ⒸUIA
</span> <h3> </h3>
<h3>Chapter 4.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 한국 제조업과 한국의 어머니들</h3>
그리고 2025년 위진복 소장에게 한국을 대표할 기회가 주어졌죠. ‘2025 오사카간사이엑스포’에서 한국관의 설계를 맡은 겁니다. 위 소장은 ‘K-Plane’이란 타이틀로 공모전에 당선됐어요.

‘K-Plane’의 컨셉은 ‘한국 콘텐츠로의 여행’. ‘콘텐츠’를 강조하고자 건축은 일부러 최대한 절제했어요. 외관은 순백색의 마감재로 덮고 버선, 한복 소매를 연상시키는 곡선으로 장식했을 뿐입니다. 대신 전면에 27m×10m 규모의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했어요.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제작된 영상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죠.

안으로 들어가면 세 개의 체험형 전시가 마련돼 있었어요. 제1관은 관람객이 녹음한 목소리를 AI 기술을 활용해 음악을 완성해 줬어요. 제2관은 ‘황폐화된 도시에서 생명의 회복으로’라는 주제로 꾸몄어요. 관람객이 파이프에 숨을 불어넣으면, 그 숨이 수소연료와 화학 반응해 전기에너지를 생성, 최종 물을 배출했어요. 이 물은 대형 물방울로 시각화돼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터뜨릴 수 있었고, 제3관은 스크린으로 음악극을 보여주었죠.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72be36408566823.jpeg" alt=""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위진복 소장은 햇빛과 조명으로 한국관을 연출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의 전통 섬유이자 한국 제조업의 산물로 한산 모시를 주요 소재로 선택했다. ⒸUIA</span>
<h4></h4>
이 전시들에 쓰인 조명과 자재들은 한국 제조업체들이 담당했어요. 우수한 한국 업체들을 알리고자 일부러 한국 회사에서만 파트너를 물색했다고 합니다.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의 모기업인 동아알루미늄DAC과 구조대를 만든 것처럼요.

이 접근, 여느 건축가들과는 많이 달라요. 보통은 독특하고 웅장한 파빌리온으로 눈길을 끌죠. 예를 들어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영국관. 7.5m 길이의 투명 아크릴 막대 6만 개에 약 25만 개의 식물 씨앗들을 담았어요. 마치 대형 민들레 홀씨 같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죠.
<blockquote><strong>“건축가인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내가 여기까지 왔다’ 이런 건, 솔직히 저 자신에겐 별 의미가 없어요. 차라리 우리 제조업체들 프로모션이라도 해보자 싶었어요. 조명 업체, 알루미늄 업체들을.”</strong></blockquote>
저는 이번 한국관의 백미는 한산모시로 장식한 천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 공간에 설치돼 은은한 빛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줬어요. 백옥 같은 색감과 고운 결의 모시 천장을 통해 꾸밈없는 자연광이 실내를 비췄죠.

서천의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할머님들이 직접 120필을 짰습니다. 보통 1년에 200필을 생산하는데, 반년 치 작업을 한국관 천장에 쏟은 겁니다.
<blockquote><strong>“한산모시 천장을 보며 돌아가신 제 어머니 생각도 났습니다. 한산모시가 1500년 전 우리의 자랑스러운 제조업 중 하나였잖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은은한 광택이 흐르죠. 지금의 한국 제조업과 이 전통의 제조업을 함께 묶어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strong></blockquote>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739a6afa3989966.jpeg" alt=""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288개의 한산 모시 모듈은 광화문의 우진각 지붕 모양을 차용했다. 바람이 불거나 습도가 변하면 모듈의 모양도 시시각각 변하도록 했다. ⒸUIA
</span> <h3> </h3>
<h3>Chapter 5.
사람을 향하는 건축</h3>
방 한 칸 보다 사람과 어울릴 장소가 절실한 쪽방촌 주민들, 낙후된 터전을 떠나지 못한 시장 상인들, 묵묵한 한국의 제조업체들과 모시 짜는 할머님들까지.

위진복의 건축은 언제나 사람을 향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그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이 아닐지라도 말이에요.
<blockquote><strong>“리차드 로저스가 한 말인데, 건축가에게는 클라이언트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돈 주는 사람, 다른 하나는 걸어 다니는 사람.”</strong></blockquote>
건물의 주인은 한 명이지만, 그 건물의 영향을 받는 삶은 수만, 수천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진복 소장이 꼭 공공 건축이 아니라도, 공공성 있는 건물을 짓고자 노력하는 이유예요.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74a061167985831.jpeg" alt="" width="981" height="735" />
<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2013년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 지역을 강타한 수퍼태풍 ‘하이옌’으로, 수많은 이재민이 속출했다. 위진복 소장은 이곳에 긴급구호활동을 나가, 태풍을 견딜 대피소 ‘The Last Shelter’를 지었다. ⒸUIA
</span>
때로는 클라이언트에게 먼저 제안하기도 합니다. 서울 홍대의 상업시설 벤트<span class="size-small">Vent</span>에도 공공을 위한 그의 제안이 담겨있어요. 독특하게도 건물 외벽의 간판이 들어서는 영역에, 미리 철제 난간이 설치돼 있어요. 상가가 입점하면 건물 외벽에 직접 간판을 붙이는 대신, 이 난간에 거는 거예요. 마치 미술관 레일에 미술 작품을 걸듯이요.
<blockquote><strong>“방 탈출 카페, 노래방, 클럽, 카페 등. 이미 도시의 주인공이 간판이 되어 버렸어요. 그렇다면 덕지덕지 말고 보기 좋게 걸어보자, 상가가 빠지면 빠르게 간판도 뗄 수 있게 하자 싶었어요.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했더니 받아들여줬어요.”</strong></blockquote>
그가 리모델링을 맡은 강남의 리버사이드호텔도 개인 건물이지만, 공공을 위한 건축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대지 면적의 20%만을 호텔로 쓰고, 나머지는 푸른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컨셉이에요.
<blockquote><strong>“전 사람에겐 누구나 공명심이 있다고 봐요. 이왕 건물 짓는 것 공공한테도 좋은 선물을 주자고 하면, 클라이언트들도 대부분 좋아해요. 이 벤치 만드는 데 100만원도 안 드는데, 새벽에 거리 청소하는 사람도 쉬었다 가고, 아이들도 쉬었다 가고 얼마나 좋냐고. </strong>

<strong>꼭 공공의 일을 하는 건축가만이 공공 건축가는 아닐 겁니다. 돈 쓰는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공공을 위한 건축을 하는 것. 그 또한 공공건축이겠지요.”</strong></blockquote>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11/69115755181667638955.jpeg" alt="" />
<p style="margin-left:0px;"><span style="color:#969696;font-size:small;">리모델링이 진행 중인 서울 강남의 리버사이드 호텔. 위진복 소장은 1층의 넓은 면적을 공원과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과 공유하도록 제안했다. ⒸUIA
</span></p>
</div>
<p style="margin-left:40px;"><strong>롱블랙 프렌즈 K</strong></p>
<p style="margin-left:40px;">어떤 일을 하는 데 꼭 대단한 포부나 용기가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위진복 소장은 건물을 설계할 때  ‘이왕이면 더 좋은 선택’을 떠올리고, 외면하지 않았을 뿐이라 말하니까요.</p>
<p style="margin-left:40px;">쌀쌀한 날씨로 접어들면서 몸도 마음도 무거워지는 요즘, 오늘의 노트를 읽고 마음을 살짝 가볍게 먹어보는 건 어떨까요?</p>

</div>
</div>
<p class="copyright-warning">롱블랙의 모든 콘텐츠는 제공자와 롱블랙에 저작권이 있습니다.
저작권법에 의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을 금지합니다.</p>]]></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Mon, 10 Nov 2025 02:54:0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실장 김해옥님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5]]></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실장 김해옥님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Fri, 17 Oct 2025 04:35:0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Exhibition] 9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UIA가 서울 도시건축문화제 전시를 진행합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4]]></link>
			<description><![CDATA[CLOUD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 전시

📅 일시 : 2025년 9월 9일 ~9월 23일

📍 장소 : 북촌문화센터]]></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Mon, 08 Sep 2025 00:42:4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Seminar] 8월 7일,『정의와 도시』 북토크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3]]></link>
			<description><![CDATA[<img class="alignright" src="http://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2025/08/JPG_24971670528-scaled.jpg" alt="" width="506" height="758" />
<h5 style="text-align:left;"><strong>“충돌 상황에서 균형을 잡고 더 큰 융합으로 나아가는 정의는 도시가 존속하고 작동하는 가장 중요한 원리다.”</strong>
<strong>『정의와 도시』, 49쪽</strong></h5>
인구 천만도시 서울에는 거대 도시를 운영하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서비스 시설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마치 블랙홀과 같이 모든 것을 잠식하고 획일화 시키는 모노토피아가 된 서울.

8월 7일, 「정의와 도시」 북토크 세미나에서는 백진 교수를 초청하여 상실된 공존의 도시 서울에서 공동체가
연대하여 사는 기쁨과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생각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북토크 세미나가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시 방향을 찾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Wed, 27 Aug 2025 01:40:45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Cloud가 MBC '이유있는 건축' 방송에 소개되었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2]]></link>
			<description><![CDATA[UIA건축사사무소의 "CLOUD"가 MBC '이유있는 건축(250812일자)' 방송에 소개되었습니다.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tbto21wkk4M&amp;t=147s">[이유있는건축] 들어가면 딴 세상이 펼쳐진다? 건축상 받은 신흥시장 #엠뚜루마뚜루 #볼꼬양 MBC250812방송</a>
<a href="https://www.youtube.com/watch?v=UWSZCsTkr74&amp;t=668s&amp;pp=ygUg7J207Jyg7J6I64qUIOqxtOy2lSDsi6DtnaXsi5zsnqU%3D">[이유있는건축]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 해방촌 클라우드 지붕 #엠뚜루마뚜루 #볼꼬양 MBC250812방송</a>]]></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ue, 19 Aug 2025 07:32:18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고보경, 이근림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1]]></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인턴 고보경, 이근림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ue, 19 Aug 2025 07:23:42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Arched Car Park 가 준공되었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10]]></link>
			<description><![CDATA[Arched Car Park 가 준공되었습니다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07/688315ce342a94534160.jpg" alt="" width="1076" height="1200" />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07/688315b3a3f411064892.jpg" alt="" width="1078" height="809" />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07/688315c7e0c0c7618062.jpg" alt="" /><img src="https://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kboard_attached/1/202507/688315c7be8fc1949052.jpg" alt="" />]]></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Fri, 25 Jul 2025 05:28:19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Seminar] 『정의와 도시』 북토크 세미나]]></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9]]></link>
			<description><![CDATA[<h2><strong>‘정의와 도시’ 저자와의 대화</strong></h2>
<img class="alignright" src="http://urbanidea.agency/wp-content/uploads/2025/07/Animation_4.gif" alt="" width="818" height="1023" />
UIA에서는 『정의와 도시』의 저자 백진 교수님을 모시고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도시라는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책의 주요 내용을 중심으로 저자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자유로운 질의응답 및 토론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와 정의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 저자
<strong>백진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strong>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건축학 박사

예일대학교 건축학 석사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 일시 : 2025년 8월 7일 (목) 오후 7시
📍 장소 : UIA 건축 1층 회의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Fri, 25 Jul 2025 00:46:00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item>
			<title><![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장준석, 인턴 김현철이 입사하였습니다.]]></title>
			<link><![CDATA[https://urbanidea.agency/?kboard_content_redirect=8]]></link>
			<description><![CDATA[UIA 건축사사무소에 사원 장준석, 인턴 김현철이 입사하였습니다.]]></description>
			<author><![CDATA[admin]]></author>
			<pubDate>Thu, 17 Jul 2025 00:53:07 +0000</pubDate>
			<category domain="https://urbanidea.agency/?kboard_redirect=1"><![CDATA[NEWS]]></category>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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