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Cloud

해방촌과 신흥시장

‘좁은 길에 기둥이 최소로 점유하게 할 수 있는 아케이드 덮개는 어떤 것이여야 할까?’ 현장을 다녀와서 생각한 첫번째 질문이었습니다. 2017년 당시 현황은, 석면 슬레이트로 되어있던 기존 아케이드는 2층 내민 슬라브에 올려져 1층과 그 위층을 단절하고 있었으며, 채광, 환기도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1층뿐 아니라, 2, 3층, 옥상까지 다양한 용도가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해방촌은 남산 고도 제한으로 인해 개발 높이가 제한되어 있으며, 신흥시장은 건폐율이 100%를 넘는 상태로 개발 이익이 낮아 개발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해방촌 재생을 위한 앵커사업으로 신흥시장 아케이드 프로젝트가 기획되었습니다.

새로운 아케이드 만들기

옥상 너머로 들어 올려 비는 막고, 채광 환기가 좋은 시스템을 고민하여 선택한 것이 공기충전방식 ETFE 막구조였으며, 99프로 공기로 이루어진 막구조는 가벼운 상부, 하부 구조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수차례 구조계산을 통해 최종적으로 직경 165mm의 스틸 파이프 기둥으로 최종 설계되었습니다. 전체 기하학은 남산 고도 제한선을 맞추면서 신흥시장 옥상 너머로 들어올린 롤러코스터 같은 복잡한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공모전 당시, 구조는 횡력 지지를 기존 건물 슬라브로 이용하는 조건으로 단일 기둥 12개로 계획되었으나, 장기간 민간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분쟁의 여지가 있어 기존건물에 지지없이 자립형으로 설계를 변경되었습니다. 기둥은 4개의 묶음이 하나의 세트로 총 12세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상부 기둥은 나무가지 구조로 상부구조를 효과적으로 받쳐주고 있으며, 지상에서 기둥의 위치는 상인들과 수차례 미팅 후, 건물사이 맞벽위치나 상가 영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위치로 계획에 반영되어 이렇게 특별한 휘어진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상부 덮개 면적 678.8 sqm를 1 sqm(지름 165mm 48개, 12다발 기둥)에 해당하는 면적이 받치고 있으며, 이는 건물 투영면적과 건물이 지면에 닿아 있는 면적비율(Building Footprint Ratio)로 보면 0.15%에 해당합니다. 이 비율은 명함을 샤프심이 받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다시 쓰는 해방일지

공기를 엔지니어링하여 가벼운 캐노피를 디자인하였고, ‘에틸렌’과 ‘테트라 프루오로 에틸렌’이라는 복합체인 ETFE라는 새로운 재료를 통해 오염이 안되는 내구성을 확보하고, 자연환기와 자연광이 잘 들어와 전체 시장을 밝게 만들었으며, 3D non-planar 루프를 구현하여 남산아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아케이드는 신흥시장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지역을 새롭게 부흥시켜 해방일지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본 작업은 지오메트리, 막구조, 공기, 바람 등을 디자인한(엔지니어링한) 결과입니다. 모든 건조환경은 엔지니어링되고 우리는 그러한 엔지니어링된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이 디자인과 공간혁신의 역학관계를 실증할 수 있는 사례가 되기를 희망하며, 해방촌의 잠재적 공간의 가치를 잘 드러냈다고 평가되길 바랍니다.

도면

준공사진

현재의 모습

 

  • 디자인팀UIA (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
  • 건물 위치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 2가동 1-480외 69필지
  • 건축 형태신축
  • 건축 용도시장 아케이드
  • 대지 면적 (㎡)2,310.48㎡
  • 대지 면적 (㎡)678.80㎡

김성진 김시현 김영세 박세민 성세종 손종현 송준엽 심기화 위진복 이선홍 장은수 정선근 홍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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